유난히 따뜻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 겨울은 한파와 대설 특보가 잦은데요. 날씨가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이유는 바로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전문가 말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기류가 약해지면서 고위도 기후의 변동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 앞으로는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크게 바뀔 텐데요. 좋아하던 과일을 못 먹게 될 수도 있고,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워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우리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부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업사이클링으로요! 여기, 인테리어 분야에 적용된 업사이클링 사례들을 보며 환경보호의 첫걸음을 함께 해보세요.

하나. 버려진 곳이 핫플레이스로

쓰레기 소각장이
복합 문화시설로 #부천아트벙커B39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하루 약 200톤의 쓰레기들을 처리하던 소각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의 노력으로 2018년, 복합 문화 예술 공간 부천아트벙커 B39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출처]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

부천아트벙커 B39는 디지털 아트,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아우르며 운영되고 있는데요. 유인송풍실과 기계실이었던 공간은 카페가 되었고, 쓰레기 반입실은 아티스트를 위한 멀티미디어 전시/공연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각장의 역사와 가치를 알 수 있는 작은 박물관 같은 공간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출처]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

드라마에 나온
힙한 회사 건물 #문화비축기지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공간이었던 마포석유비축기지.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건설되면서 폐쇄되었죠. 서울시는 폐산업 시설이 된 석유비축기지를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 시켜, 시민을 위한 생태 문화 공원이자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 하는 중입니다.

[출처]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

작년,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주인공들이 꿈을 이루는 장소인 ‘샌드박스’의 배경으로도 등장한 문화비축기지. 이제 더 이상 서울 시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의 배경이 되는 매력적인 공간임이 틀림 없네요.

[출처] 드라마 ‘스타트업’ 화면 캡처 / 문화비축기지 페이스북

둘. 업사이클링 소재로 지어진 공간

주택 부족과 환경 오염을
한번에 해결한 기업 #Othalo

늘어나는 인구와 쌓여가는 쓰레기는 세계적인 문젯거리죠. 노르웨이의 스타트업인 오탈로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60m2의 주택은 약 8톤의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Othalo 홈페이지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개발도상국에 주택을 공급하고, 온도 제어장치, 모듈식 건물, 난민 보호소, 학교 및 병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네요. 현재, 오탈로는 UN-Habitat와 협력하여 ①주택 위기 해결 ②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③지역 일자리 창출 의 가치를 실현 중입니다.

[출처] Othalo 홈페이지

독일 최초의
업사이클링 호스텔 #Dock-Inn

독일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은 항구 근처에 있는 독일 최초의 업사이클링 호스텔 Dock Inn. 한국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회사 건물이죠. 아모레 퍼시픽 본사의 인테리어를 맡은 독일 건축기업 Kinzo에 의해 설계되었는데요. 그 덕분일까요? 독일에서 가장 멋진 호스텔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출처] Kinzo 홈페이지

이 호스텔이 유명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여러 나라를 오가며 수명을 다 한 컨테이너들을 여행객이 찾는 호스텔로 재탄생 시켰기 때문인데요. 네 가지 유형의 컨테이너에는 64개의 객실과 188개의 침대가 있으며, 내부는 천연 소재로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출처] Kinzo 홈페이지

셋. 작품이 된 업사이클링 가구

나무에게 세 번째 삶을 선사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Riva1920

1920년부터 시작되어 삼대가 100년 째 운영하는 목재 가구 브랜드 리바1920. 인공 접착제나 나사를 최대한 쓰지 않고 천연 목재 그대로 가구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리바1920은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과 더불어 특별한 목재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

리바1920이 선택한 특별한 목재는 브리콜레인데요. 브리콜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용되는 물 속의 참나무 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배가 운송수단인 베네치아에서 자동차 차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석호 내 조수간만의 차로 부식과 마모가 잦아 10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폐 목재들은 riva1920을 통해 유명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테이블, 인테리어 소품 등의 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

특히,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베니스’는 베네치아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유명한데요. 스테인리스 상판에 브리콜레를 불규칙한 형태로 꽂아, 마치 물 속의 기둥처럼 보이게 했답니다.

[출처] riva1920 홈페이지

지구를 가볍게 만드는
업사이클링 의자 #Emeco

미국 해군을 위해 1944년에 제작된 네이비 체어로 유명한 에메코. 네이비 체어는 원래 전함에서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에 의해 모던함을 인정 받으면서 호텔 등의 상업공간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emeco 홈페이지

재활용 된 알루미늄에서 탄생한 네이비 의자. 이제는 여러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산업 폐기물, 중고 목재 등을 업사이클링 한 작품으로 재탄생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111개의 코카콜라 페트병을 업사이클링 한 111 네이비 체어 컬렉션이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답니다. 덕분에 매립지에 묻혀있거나, 바다에 떠나니는 수백 만 개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었다네요.

[출처] emeco 홈페이지

“쓰레기에서 스타일이 된 업사이클링 인테리어”

오늘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사례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실제로 공간을 방문하고 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 모든 공간과 제품을 한번에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는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2021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에서 준비한 여러 기획관을 통해 공간과 제품의 재탄생(rebirth)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아래 버튼을 누르면 기획관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당신의 일상에
공간 #인테리어 와 #디자인 에 대한 인사이트를 던지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2021. 3. 18. – 21. KINTEX (Hall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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