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로 여겨진 ‘의(衣), 식(食), 주(住)’. 이들은 문명이 발전하고 생활방식이 변할 때마다 모습을 바꿔가며 사람들의 곁에 머물렀다. 한복 대신 양복으로, 밥 대신 빵과 면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들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주(住)’, 바로 ‘집’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바뀐 라이프스타일이 기존 ‘집’의 역할을 어떻게 다변화 시켰는지 알아보자.

‘제 2의 일터’가 된 집
#홈오피스

자고로 ‘회사’와 ‘집’은 서로 반대 선상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하지만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은 곧 사무실이 됐다.

재택근무는 출근시간 절약, 교통체증 감소, 인간관계 스트레스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으나, 사람들은 휴식의 공간에서 일을 하기 위해 공간 재배치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 홈오피스 인테리어부터 책상 위와 그 주변을 꾸미는 데스크테리어, 화상 회의 중 캠 화면에 잡히는 배경을 꾸미는 캠테리어 등 공간을 더 세분화하고 색다르게 활용한 인테리어 키워드가 등장했다. 집 구조를 고치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주어진 환경과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책상, 의자부터 독서대, 스탠드 조명, 액자, 칸막이 등 사무용 가구의 판매도 40%이상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보다 카페나 도서관 등의 외부공간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생겨났다. 이번 달 오픈 베타 서비스로 론칭된 남의집 홈오피스가 그것이다.

집은 집이지만 생경한 공간인 남의 집에서 일 하며 집중력과 편안함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월 199,000원에 서울 전역의 18개 홈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Tip! 2021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사전등록 후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보내면 10% 할인율이 적용된 별도의 ‘남의집 홈오피스 멤버십’ 할인 결제 페이지 링크를 준다고 하니 참고할 것. (선착순 마감)

OTT 서비스가 불을 지핀
#홈시네마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디즈니, 애플, 국내의 쿠팡과 네이버까지 OTT 서비스 산업에 뛰어들었다. 단순히 신규 온라인 영상 플랫폼으로 여겨지던 OTT 서비스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극장의 대체제가 됐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되자 영화관으로 꾸미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안락한 분위기를 내는 빈백이나 쿠션을 추가한다거나, 기존에 있던 TV를 ‘초대형’으로 바꾼다거나, 아예 TV를 없애고 대형 스크린과 가정용 빔 프로젝터를 마련하는 등 기존 공간에서 가전/가구를 새롭게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홈시네마를 완성할 수 있다. 평소 영화관을 자주 찾았다면 이번 기회에 나만의 시네마를 위해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커피 사랑의 결과물
#홈카페

1년에 353잔. 거의 매일 커피를 마신다고 봐도 무방한 이 수치는 바로 대한민국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이다. 세계 평균의 3배를 거뜬히 넘기는 이 숫자만으로도 한국인의 엄청난 커피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덕분에 거리를 걸으면 3초에 한 번은 카페를 발견할 수 있는 ‘커피 공화국’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사적인 영역에서도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분쇄기,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등의 커피머신을 구비하고 거실, 발코니, 다이닝 공간을 홈카페로 조성하는 사례가 늘었다. 공간의 기능을 바꾸거나 새롭게 꾸미면서 카페의 분위기를 누리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다수의 커피 전문점들이 테이크아웃과 딜리버리 서비스만 제공하게 되자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만약, 홈카페를 위해 공간에 손을 대기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리빙 소품을 추가해보자. 테이블웨어, 컵 등의 작은 디테일만 바꿔줘도 홈카페의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시도해보자.

급변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도 적응의 동물인 사람은 기존보다 더 나은 해법을 찾아냈다. 공간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맞게 공간을 바꾸는 것이다. 기능 확장의 필요성은 이제 ‘집’에만 요구되는 사항이 아니다. 호텔, 식당, 카페 등 한정된 역할을 수행하던 공간들의 멀티 스페이스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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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8. – 21. KINTEX (Hall 5)

사전등록-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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