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필름, 세라믹 타일, 스테인리스 컬러강판 등 건축물의 자재로만 인식되던 것들이 아트 디렉터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2020 인테리어디자인 코리아>에서 공개될 특별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마지막은 스테인리스 전문 기업 황금 에스티와 민예은 작가가 함께한다.
아트 컬래버레이션 관 <경계境界-The Limit>
인테리어 산업 전문 전시회 <2002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는 건축 자재가 지닌 미적 한계를 허물고 소재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획관을 준비했다. 아트 컬래버레이션 관 <경계境界-The Limit>는 레지던스 인테리어의 선구자 ㈜디자인스튜디오 김종호 대표가 메인 디렉터로서 전반적인 공간 디렉팅을 맡았고 각각 성격이 다른 인테리어 소재 기업 셋과 아트디렉터 셋이 협업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아트 컬래버레이션 ‘경계境界-The Limit’의 포스터.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쓰리엠과 애나한 작가는 일상 속의 경계를, 유로세라믹과 백정기 작가는 자연과 자연을 모방한 인공물 사이의 경계를 작품을 통해 담아냈다.
소재의 다양성을 활용하다
황금에스티 X 민예은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기업, 황금에스티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의 모든 것을 취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업이다. 이들의 시작은 스테인리스 원자재를 가공하고 판매하는 코일센터였다. 코일센터를 운영하면서 건축용 인테리어 소재로서 주로 사용되는 컬러 스테인리스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후 수년간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공 설비를 갖춘 기업으로써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 이들은 국내 최대, 최고 사양의 설비를 자랑하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도입하여 계속해서 기업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상암동에 자리한 황금에스티 사옥의 모습. 황금에스티는 스테인리스를 바탕으로 녹슬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스테인리스의 화려한 변신
철기시대가 도래한 이후 인류는 끊임없이 녹(RUST)과 싸워왔다. 이러한 투쟁을 종결시킨 것은 20세기 초 발명된 녹이 슬지 않는 소재인 스테인리스다. 인류에게 혁신과도 같은 이 소재는 발명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산업 전반에 전용됐는데 실버 스테인리스 외에도 건축 표면 자재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컬러 스테인리스까지 점차 수요가 늘어난 것.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황금에스티는 자체 브랜드 티타맥스(TITAMAX)를 통해 다양한 컬러와 질감을 갖춘 스테인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민예은 작가와 협업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관 <경계境界-The Limit>을 통해서 TITAMAX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티타맥스는 건축용 인테리어 소재로 주로 사용되며 제품 검수 과정이 유독 까다롭기로 유명한 고급 건축물의 엘리베이터에도 적용되는 빈도가 높다. 왼편은 티타맥스의 다양한 컬러의 스테인리스들. 오른 편은 잠실 제2 롯데월드 에비뉴엘의 정면 모습이다. 출입구 캐노피와 창호 프레임에 티타맥스가 적용됐다.
“ 황금에스티는 최고의 파트너사인 메쎄이상이 진행하는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를 통해 스테인리스라는 소재를 바라보는 인식이 생산품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의 작품으로 거듭날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기획관을 함께하는 민예은 작가께는 관람객이 스테인리스의 다양한 표면과 컬러를 느낄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의도에 잘 부합되는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 by 황금에스티
[아트컬래버레이션 파빌리온 #3] 황금에스티 X 민예은 영상
<2020 인테리어 디자인 코리아> 아트 컬래버레이션 관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 기업 황금에스티.
황금에스티와 나눈 스테인리스라는 자재와 이번 기획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터뷰 영상을 감상해보자.
민예은 작가, 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끝에 발생하는 ‘경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테인리스라는 소재는 어떻게 가공하냐에 따라 컬러와 표면을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소재다. 이러한 소재적 특징을 가진 스테인리스로 오브제를 제작해 안과 밖이 모호한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다. 또한 완벽하게 맞닿는 정사각형의 오브제가 아닌 꺾인 형태의 오브제가 맞닿으며 생기는 틈은 더더욱 공간이 지닌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민예은 작가는 공간이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 연결되고 뒤엉키는 과정을 설치 작품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화함으로써 공간의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고정관념의 굴레를 벗어던지게 만든다.
저명한 이탈리아 회사들과 함께 시모네 미켈리가 테일러 메이드(tailer-made) 맞춤 방식으로 디자인한 공간으로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민예은(Min Ye-Eun) 작가는?
민예은 작가는 ‘집’이 갖는 기호, 물질적 특성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여 왔다. 2012년 프랑스 클레르몽 메트로폴 고등 미술대학교에서 석사 취득 후 각종 레지던시, 워크숍,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2014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로 선정되면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2019년 대안공간루프 작가 공모에 선정되며 다시금 개인전을 통해 국내 관람객과 대면했다.
민예은 작가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가구 오두막(2013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반도의 전통 가구를 사용해 오두막을 지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 놓인다고 생각되는 가구를 건물 외부 벽으로 노출함으로써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리고자 했다. 세계 각국의 작가를 초청해 창의적인 오두막을 만드는 글로벌 프로젝트<셸터 프로젝트>를 통해서 현대 작가들이 실제 이 작품 속에 입주할 예정이다
건축 자재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의 경계를 무너뜨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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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