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전문 기업 대보세라믹스와 스튜디오 인세트릭의 김석훈 디자이너가 만나 기존의 욕실에 대한 정의를 뒤집어버리는 새로운 욕실 풍경을 만들어냈다.
공간이 주는 가치에 반응하다
요즘의 공간은 특정한 한 가지 기능에 제한되지 않는다. 가구 전시장이지만 같은 공간 내에 카페를 겸하여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하며, 때론 목공 워크숍이나 플라워 클래스와 같은 다양한 문화활동이 펼치기도 한다.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춤으로써 그 기능을 즐기고 싶은 개인이 공간에 방문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단어를 표방하는 곳이 이곳저곳에서 쉽게 눈에 띄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의 ‘공간관’은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채워줄 기능을 갖춘 새로운 타입의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는 때론 공간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줄 영감을 얻기도 한다. 사진은 대보세라믹스의 ‘대보 타일’이 시공된 거실 풍경.
대보세라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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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디자이너
타일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잡다
㈜대보세라믹스(DAEBO CERAMICS CO.,LTD)는 1983년 ‘자연으로부터 유래한 재료로 사람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자’는 이념으로 설립됐다. 이후 우월한 타일 기술력과 국내 최고 생산 라인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디자인 타일 개발을 선도했다. 공간과 사람을 생각하는 타일을 만드는데 기업 가치를 둔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넘어 타일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창조하는 일까지 바라보고 있다.
둔촌동에 위치한 ‘오감스페이스’. 대보세라믹스의 전시장이자 복합 공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보세라믹스에서 생산하는 다채로운 패턴의 타일을 마치 갤러리처럼 우아하게 전시했다. 차를 마시며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차를 준비하는 바 공간이 공간 중앙에 자리 잡은 것이 특징.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속 대보세라믹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디지털 프린 타일은 제작 시 1000도 이상의 고온 소성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다만 고온 소성할 시 고 채도와 고명도의 제품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레 생산할 수 있는 타일의 색상 범위가 좁아지게 된다. 하지만 데보세라믹스에서는 800-900도의 저온소성으로 디지털 프린팅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타일을 선보인다. 다양한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감을 갖춘 대보세라믹의 타일.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전시장에서 실물로 만나볼 수 있다.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보세라믹스의 제품들. 왼쪽부터 DMC1002PW, DMC1016GF가 적용된 건축 사례. 독특한 패턴의 타일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오른쪽의 대리석 타일은 HBC9125_F2.
김석훈 디자이너, 대보세라믹스와 함께
새로운 욕실 문화를 창조하다 ‘REST ROOM’
타일과 관련되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싶은 기업 ‘대보세라믹스’와 ‘스튜디오 익센트릭’의 김석훈 디자이너가 만나 ‘욕실’이라는 공간에 새로운 기능성을 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석훈 디자이너는 “화장실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공간의 배변, 목욕, 세면의 기능 너머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욕실이 단순히 앞서 말한 기능 외에도 과거에는 공용 시설의 라운지도 활용됐다는 것에 주목한다.
19세기 초 화장실 개념으로 사용되었던 레스트 룸(Rest room)을 통해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고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교감을 나누었다. 김석훈 디자이너는 이러한 욕실의 잊힌 기능을 새롭게 끄집어내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와 함께한 공간관을 통하여 우리가 익숙한 욕실의 풍경에 새로운 장면을 추가한다. 그가 재해석한 공간은 대보세라믹스의 제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새로운 개념의 욕실인 ‘REST ROOM’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오감 만족의 휴식 라운지 공간으로서 관람객에게 새로운 일상의 풍경을 더해줄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대보세라믹스의 타일 HBC9125_F2 시공된 욕실 모습.
김석훈(Seuk Hoon Kim) 디자이너는?
뉴욕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 기반으로 활동하고
건축, 인테리어디자인을 아우르는 공간디자인에서부터 공간 브랜딩, 공간 마케팅,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융합하며 작업을 진행해 나가는 ‘스튜디오 익센트릭’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실내건축학 겸임교수이기도.
대표 프로젝트로는 제주도의 호스텔 <베드라디오 대표 동문점>부터 <2019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 <코리아빌드 2019> 기획관 < CEL Venture Complex, >등이 있다.
주거부터 상업, 전시 공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그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 미국 아메리칸 건축상 은상과 같은 다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차례 수상한 바 있다.
<베드 라디오 대표 동문점(2019)>. 2019년 4월 론칭한 호스텔로 로컬 경험 제공 및 로컬 커뮤니티 활성화를 지향하는 모토에 따라 관광객과 로컬 거주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제주의 자연 풍경을 키워드로 잡고 설계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생활하는 로컬 거주자들도 함께 어울리기 편한 공간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