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의 #SCENE
국내 인테리어 산업 내에서 이름 값 톡톡히 하는 어벤져스급 디자이너 4명이 뭉쳤다. 서로 다른 감성이지만 하나의 주제와 브랜드로 엮어낸 공간 트렌드 제안.
백종환, 허혁, 김치호, 김석 디자이너(왼쪽부터)가 하나의 주제로 같은 공간에 네 개의 다른 시각을 전달한다.
인테리어
‘ONE – SHOT & FOUR – SCENE’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언제나 한계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한다. ‘그래서 땅은 몇 평방미터고, 대지 조건은 어떠한지’ 혹은 ‘지금 디자인해야 할 공간의 규모와 예산은 어떠한지’ 항상 해결해야 하는 셀 수 없는 과제들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디자이너에겐 또 다른 자극이 되고는 한다.
딱 한 공간 안에서 카메라가 응시하는 단 한 개의 숏으로 채우는 원 테이크 영화라는 조건부가 거대한 시간여행을 담아내는데 더 없이 훌륭한 실험방식이 됐던 소쿠로프의 영화 <러시아 방주>의 그것처럼 한 공간 안에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네 개의 장면에 담아내는 제한적인 조건에서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지금 가동 중이다.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이자, 디자인 자체를 대변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네 명은 하나의 주제로 다른 장면을 만들어내는데, 곧 인테리어 자재&리빙 브랜드와 손잡고 만들 새로운 트렌드 파빌리온이 그것이다.
디자이너가 감각적으로 풀어낼
익숙한 것에 대한 질문,
낯선 #SCENE
누구나 아는 재료를 디자이너가 감도있게 매만지면 어떤 그림이 완성될까? 하얀 스케치북에 다양한 조건들이 붙었지만, 우리가 흔하게 보던 사물을 다르게 해석하는 디자인 상상력이 이들 디자이너를 통해 비롯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가구·리빙 브랜드가 일대일 협업을 통해 익숙한 소재들을 새롭게 바꾸는 인테리어 발상 낯설게 하기. 누구나 가지 수 있는 제품과 소재들을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공간으로 풀어내는 작업은 곧 디자이너가 만들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이 된다.
영진 TIM에서 수입한 스페인 타일 베니스 컬렉션 중 BALTIMORE를 시공한 욕실공간.
“디자이너가 모이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정된 시간과 예산, 인력 등 주어진 과제 안에서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들에게 브랜드와 협업하는 상상 속 공간 역시 주어진 조건이 곧 새로운 디자인 자극이 된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브랜드와 디자이너로 소통하며 공간에 시각화 시키는 작업뿐 아니라 이를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안해 내는 것이 핵심 축이 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과 만난 브랜드와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낯섦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이야기를 전하는데, 이제 새로운 트렌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을지는 오롯이 파빌리온 관찰자의 몫이다.
디자이너와 브랜드와 만나
펼쳐지는 새로운 실험
가구 DESKER
X 치호앤파트너스 김치호
소규모 비즈니스 현업 종사자에게 핏이 꼭 맞는 맞춤형 가구를 제안하는 데스커. 디자이너 김치호는 이 소규모 오피스에 최적화된 가구를 자시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구성으로 공간을 완성한다. 이태원 클럽 ‘글램’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치호&파트너스 김치호는 실제 사용자 업무환경과 사용자 경험에서 새로운 가구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스커와 어떤 혁신을 보여줄까?
치호앤파트너스가 디자인한 ‘루’
‘낯섦’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정해놓은 벽일 수 있지만 한 순간에 친근해질 수 있는 양면 같은 것이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조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접근을 통해 그간 놓쳤던 공간 경험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작업이 될 듯해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2019 메이킹 필름_트렌드 파빌리온] 둘 중에 하나만 골라 yes or yes!공간디자이너가 표현한 ‘낯’
퍼시스 그룹이 선보인 소규모 비즈니스, 디자인 스튜디오 등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
신사동에 자리한 데스커 시그니처 쇼룸 3층. 브랜드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트레바리와 협업해 북카페로 경험토록 한 공간.
신명마루(Quick -Step)
X 튠 플래닝 김석
평창동에 자연 친화적 복합문화공간 ‘다양상회’를 선보인 튠플래닝의 김석 디자이너와 신명마루가 만나 새로운 낯선 시너지를 선보인다. 늘 접하는 공간, 매일같이 익숙한 바닥재인 마루가 공간 디자이너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도록 공간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튠 플래닝 김석 디자이너가 설계한 욕실
이미 경험한 적은 있지만 잊고 있던 것들, ‘익숙’한 것에 대한 눈높이에서 벗어나 언젠가부터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해요. 잊고 있었떤 소중함을 새삼 느껴보는 것도 필요하죠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2019 메이킹 필름_트렌드 파빌리온] 마루가 물에 젖어도 된다고!? 이렇게 써도 되는걸까?
신명마루에서 수입하는 벨기에 마루 브랜드 퀵 스텝(Quick Step).
새턴바스 X 디자인투모로우 허혁
어반앨리스의 디렉터이자 디자인을 맡았던 디자인투모로우 허혁 디자이너는 새턴바스와 협업한다. 이대 앞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항상 존재하던 일상에 낯섦을 제안했던 그 였기에, 이번 브랜드와의 기획은 무엇보다 기대된다. 색다를 것 없는 일상을 색다르게 구성될 발상의 전환을 꿈꾼다.
디자인투모로우 허혁 디자이너가 작업한 주거공간 CASA 584와 CASA 911
공간의 재료나 자재가 일상에서 늘 당연한 쓰임을 갖기 마련이지만 이를 좀 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생각이에요.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것, 일상적인 문화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를 창의적인 시점에서 접근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2019 메이킹 필름_트렌드 파빌리온] 너만 모르는 인증샷 핫 플레이스? 평범했던 욕실의 재해석!
영진 TIM(Venis) 타일 X 백종환
럭셔리 주택 체험 공간인 대우건설 ‘써밋 갤러리’를 디자인한 월가앤브라더스(WGNB)의 백종환 디자이너가 스페인 타일 베니스를 수입하는 영진 TIM과 ‘낯섦’을 통해 새로운 상상력을 조합한다.
WGNB 백종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써밋 갤러리
거친 텍스처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는 스페인 타일 베니스 컬렉션 중 BELMONT, 화이트와 블랙 타일을 사용한 욕실. By 영진 TIM
수 없이 보았던 것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유심히 살펴보면서 점차 낯선 점들을 느끼게 되죠. 이미 존재하는 것들과 연결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관점들을 조합이 곧 선보일 공간에 구체화될 예정이에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2019 메이킹 필름_트렌드 파빌리온] 국내 정상급 공간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협업하면 일어나는 일?
디자이너가 전하는 새로운 홈 트렌드에 자극을 줄 쇼케이스 형태의 네 개 공간 구성.
꽃피는 봄이 오면 시니어 디자이너, 디자인 스튜디오 미래소년 공동대표를 거쳤던 디자인 스튜디오 ROUTE의 대표, 정유섭 디자이너(왼쪽)와 뉴욕의 스튜디오 가이아 수석 디자인 매니저, 서울 지사 대표로 활동했던 스튜디오 익센트릭의 김석훈 대표(오른쪽). 김석훈 디자이너가 파빌리온 디자인을 맡고, 협업 전시의 에디토리얼, 그래픽 작업을 정유섭 디자이너가 맡아 디자이너의 네 가지 씬에 시각적 효과를 더한다.